"'안산 토막살인' 조성호 주변에 사람 많았다"

입력 2016-05-08 09:22  

게임기획전문가 꿈꾸고, 페북에 10년 인생계획 올리기도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피의자 조성호 씨(30)의 잔혹한 범행과 이해하기 어려운 이후 행적이 속속 드러나면서 그의 성장배경과 평소 생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조씨의 지인 등에 따르면 조씨는 경기 의정부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의 한 대학으로 진학, 대인관계가 원만한 청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의 지인 A씨는 "(조씨는)조용하고, 폭력성을 띄는 모습은 없었다"며 "주변 사람들과 소통도 잘했고, 주위에 그를 따르는 동생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5년 전인 2011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꿈과 고민 등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적어두기도 했다.

조씨는 게임기획전문가 자격증을 준비하던 2011년 10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성호 넌 목표가 있잖아. 힘든 목표니깐 빨리 시작하자고"라는 글을 남겨 스스로를 다독였고, 이듬해 4월에는 "요즘들어서 내 꿈이 게임을 하고 싶은건지 게임을 만들고 싶은건지 헷갈린다"며 자책하는 글도 썼다.

지난 2014년 4월에는 "영업이 아니라도 재무설계나 분석 대출관련 기타 등등 활로가 많이 있으니 일자리 찾는 사람들한테는 좋은 정보 많이 들을 수 있을거야"라며 지인들에게 연락을 권하기도 했다.

조씨는 이처럼 평범했던 청년이었지만, 지난 1월 인천시 연수구의 한 여관에서 카운터 일을 보며 알게 된 최모 씨(40)와 함께 거주하면서 끝내 끔찍한 살해극을 벌이게 된다.

또 조씨는 집 안 화장실에서 10여일간 최씨의 시신을 훼손, 안산 대부도에 순차적으로 유기하는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범행 중이던 조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페이스북에 자신의 10년치 인생 계획을 자랑하듯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1차 계획 - 수면 위로 오르기(70% 완료), 2차 계획 - 5∼10년 안에 2억 만들기, 3차 계획 - 마지막 꿈 이루기"라고 적은 뒤 마지막 꿈이 뭐냐는 페북 친구들의 질문에 "국내 하나밖에 없는 아이템을 만들 거예요.자세한 건 머릿속에 ㅎ"라며 답글을 달아놨다.

뒤이어 수년 내에 수억원을 벌겠다는 비교적 구체적인 목표도 페이스북에 남기는 등 자신의 인생설계를 지인들에게 공개했다.

A씨는 "재무설계사 비슷한 일을 했던 시기도 있어서 아마 (돈을 모을)그런 계획도 갖고 있었을 것"이라며 "(조씨는)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

조씨는 지난 3일 오전 "머릿속에 오만가지 사업아이템들이 돌아다니는데 폰 메모장이 켜지질 않아서 그냥 머릿속에 산화 중…아까워라"라는 글을 남기고 이틀 뒤인 5일 긴급체포됐다.

한편 경찰은 살인·사체훼손·사체유기 등 혐의로 조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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